지난 3월 31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 비키니를 입은 구릿빛 몸매의 한 여성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했다. 양팔을 활짝 벌려 자세를 취한 뒤 심사위원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연달아 각종 포즈를 잡기 시작했다. 그의 구릿빛 근육질 몸매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났다. 관객석에서 끊임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날 객석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이 여성은 대구중부경찰서 진현서 경위. 그는 한 아이의 엄마다. 출산 후 생긴 산후 후유
갱(坑)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탄광 입구에 들어서자 긴 터널이 펼쳐졌다. 고요한 터널에서는 물 한 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또렷하게 들렸다. 터널 안으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어둠은 짙어졌다. 천장에 달린 전구로 터널 안의 어둠을 내몰기엔 역부족이었다. 평탄치 않은 길과 흐려진 시야 탓에 중심을 잡고 걷기란 쉽지 않았다. 기자의 등에선 벌써부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채탄 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터널 안에서 600여m를 걸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하 1025m 아래의 채탄 현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에